빨간 세모와 무지개 네모 (CV. 이다은)歌詞
다각형 모임에 나가서
빨간 세모를 봤다
첫눈에 반했다 그래서 다짐했다
이 빨간 세모를 사랑하기로
어떤 각도기가 날아와도 뚫고 가기로
너를 위한 마음으로
내 심장이 막 뛰었어
썸 타던 마름모에게 있던 맘 다 비웠어
사랑에 빠졌떠요 좀 날카롭긴 해도
매끈한 모서리에
빠져버려서 헤어 나올 수 없어요
넌 도도했어 하지만 아름다웠지
예쁜 눈으로 나를
계속 신기한 듯 쳐다봤지
무지개색을 가진 도형을 본 건 첨이래
너랑 친해지고 싶어
난 너랑 만나고 싶어
뭐 우린 모양도 다르고 색도 달라 미안
환경이나 모양이
같은 도형이 대체 어딨어
다 다른 삶을 살잖아
너도 나랑 있음 재밌잖아
음 그렇긴 하네
그러면 우리 천천히 알아가 볼까
그날 이후로 나는
매일 밤 모서리를 갈았어
너에게 가까워질 수 있는
방법만 생각했어
너만을 사랑했던 순수했던 소년
빛이 사라져가도
널 위한 마음 하나로 난 살아갈 거야
사랑이란 말야 다 그런 건가 봐
세상이 변해도 난 그대로인 것
하루 종일 피가 흘러도
계속 모서리를 갈았어
친구들이 그러지 말래도
나는 살을 깎았어
세모가 되기 위해 맘을 얻기 위해
이런 사랑이 처음이기에
나 변해가고 있어
너무 아프고 너무나 힘들었지만
견딜 수 있어 이 시간 이 고통의 끝엔
니가 서 있을 테니까
니 외모가 문제가 아니었나 봐
화려한 무지개색이 부담스러워
괜찮아 괜찮아
나 울어버렸지만 괜찮아
미래를 봐 길게 봐
희생할 준비가 됐잖아
아크릴을 사서 온몸에 마구 발랐어
살이 갈라지고 부서져도
나 달라지지 않았어
너무 따가워 상처
난 곳에 계속 뜨거운 물을
붓는 기분이야 너무 아파
결국 사랑은
많이 좋아하는 쪽이 더 아픈 것
짝사랑의 외로움은
익숙해지질 않는 걸
근데 아무리 발라도
빨간색이 되질 않아
본연의 색은
바뀌질 않는다는 말이 맞나 봐
너 점점 이상해져
우린 처음부터 만나질
말았어야 했나 봐
우리 그만하자
살면서 이렇게
노력했었던 적이 있었나
너 덕분에 나도
열정적인 삶을 살았다
사랑을 알게 해줘서
나 진심으로 고마워
너와 다시 만날 수 있길 기원해
너만을 사랑했던 순수했던 소년
빛이 사라져가도
널 위한 마음 하나로 난 살아갈 거야
사랑이란 말야 다 그런 건가 봐
세상이 변해도 난 그대로인 것
그리고 한 달 정도 박혀
아무것도 못했지
방구석에 처박혀 지난 삶을 탓했지
왜 난 무지개 네모로 살아온 걸까 왜 난
빨간 세모가 아니었을까
진심이 있다면
사랑은 이루어진다 배웠는데
아니야 진심만으로는 아무것도 안돼
그러던 어느 날 길을 가다가 널 봤어
어 너 왜 모서리가 부서져 있어
흑흑흑
괜찮아
좋아하는 남자가 생겼는데
동그라미였다구
그래서 모서리를
갈아버리려고 했는데
너무 아프고
힘들었다구
넌 대체 어떻게 네모에서
세모가 된 거야
그 색은 또 뭐야
무지개색은 어딨고
얼룩덜룩 해진 거야
미안해 너와 같아지고 싶었는데
그럴 수 없었어
아니야 일어나
나도 짝사랑을 해보니까
너무 아프더라 그래서 니가 생각났어
그러면 나 받아주는 거야
아니 그런 경험했다고
마음이 바로 열릴 리가 없잖아
근데 나 배고파 밥 먹을래
너만을 사랑했던 순수했던 소년
빛이 사라져가도
널 위한 마음 하나로 난 살아갈 거야
사랑이란 말야 다 그런 건가봐
세상이 변해도 난 그대로인 것
너만을 사랑했던 순수했던 소년
빛이 사라져가도
널 위한 마음 하나로 난 살아갈 거야
사랑이란 말야 다 그런 건가봐
세상이 변해도 난 그대로인 것
너도 그러고 보니까
모서리가 둥그레졌어
우아 그러네
우리 점점
비슷해지고 있는 것 같지 않아
그러네 근데 하나도 아프지 않았어
모서리가 깎여도 아프지 않았어
이게 사랑인 건가 보다
세모와 네모가 만나서
동그라미가 되는 것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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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.빨간 세모와 무지개 네모 (CV. 이다은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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